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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새로운 50년 항해하는 HD현대 '정기선호' IPO 잔혹사 끝낸다

HD현대그룹이 기업공개(IPO) ‘잔혹사’를 끊고 정기선 부회장 체제에서 첫 상장을 앞두고 있다. 정기선 부회장이 출범 때부터 주도했던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IPO 최대어로 주목받고 있다. 청약증거금 25조원이 몰리면서 시선을 모았지만 ‘중복 상장’이라는 꼬리표는 해결해야 할 숙제다. 상반기 ‘최대어’ 주목 29일 업계에 따르면 정기선 부회장 체제에서 HD현대그룹이 처음으로 상장에 성공할 전망이다. 정 부회장은 2021년 10월 HD현대그룹의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오너가 경영’의 회귀를 본격적으로 알렸다. 당시 HD현대오일뱅크와 HD현대삼호중공업 2개사의 상장이 정 부회장의 주된 과제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정 부회장은 2개사의 IPO 상장이 모두 철회되면서 체면을 구겨야 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22년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받지 못할 것으로 보이자 2012년과 2019년에 이어 세 번째로 상장을 철회해야 했다. 2023년 연초에는 HD현대삼호중공업은 소액주주들의 반발과 위축된 유가증권시장 분위기로 인해 IPO를 철회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새로운 50년을 향해 달려가야 하는 ‘정기선호’의 항해가 매끄럽지 못하게 전개된 셈이다. 연이은 실패를 맛봤던 HD현대그룹은 마침내 성공적인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6일 끝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결과, HD현대마린솔루션은 25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약 25조원이라는 올해 최대 청약증거금이 몰리며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이전까지 올해 최대 청약증거금은 지난 2월 상장한 에이피알로 14조원이었다. 앞서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16∼22일 진행한 기관투자자들의 수요 예측에서도 히트를 쳤다. 총 2021개 국내외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201대 1을 기록했고, 희망 밴드 상단 가격인 8만3400원에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에 HD현대마린솔루션의 예상 시가 총액은 3조7071억원으로 책정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2016년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부, 엔진기계사업부, 전기전자사업부 등 선박 관련 통합 서비스 조직을 기반으로 2016년 11월 설립된 기업이다. 지난해 말 현대글로벌서비스에서 사명을 바꿨고, 건조 후 인도된 선박과 엔진 등 주요 기자재에 대한 정비, 수리, 개조 등 선박 생애주기 전반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박 A/S 전문회사’로 성장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공모로 유입되는 자금을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및 연구개발 등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내달 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HD현대그룹 관계자는 “HD현대그룹의 상장은 2021년 HD현대중공업 이후 처음”이라며 “HD현대마린솔루션은 정기선 부회장이 설립을 주도했고, 대표이사까지 역임했던 회사”라고 설명했다. 정기선 주도 확장, ‘중복 상장’ 꼬리표도 HD현대마린솔루션은 정기선 부회장이 출범 전부터 관여했던 회사라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부회장이 2014년부터 선박서비스업의 성장성을 눈여겨보면서 출범을 지시했고, 2016년 법인을 설립하게 됐다. 이어 정 부회장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HD현대마린솔루션의 가파른 성장을 이끌어냈다. 그는 지금도 이 회사의 경영지원부문 총괄을 맡고 있을 정도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정 부회장의 예상은 적중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사업 첫해인 2017년에 매출 2403억원, 영업이익 564억원을 기록했다. 그리고 2023년 매출 1조4305억원, 영업이익 2015억원을 달성하며 연평균 성장률 34.6%를 기록하는 등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태생과 성장 비결에는 설립 전후 시장의 변화를 꿰뚫어 본 정기선 부회장의 혜안이 있었다”며 “친환경 개조와 디지털 솔루션 등으로 사업이 확장되는 등 선박 전장(전기·전자장비)화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렇지만 ‘중복 상장’이라는 꼬리표는 해결해야 할 숙제다. 그동안 지주사 HD현대에 HD현대마린솔루션의 가치가 포함됐는데 별도 상장으로 모회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상장 심사 승인을 받은 지난 2월 19일 HD현대의 주가는 7만2200원이었는데 모회사의 가치 하락 우려로 지난 19일 6만500원까지 하락했다. 두 달 사이에 15% 이상 감소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2021년 HD현대중공업 때도 중복 상장이 악재로 작용했는데, 이번에도 상장 후 HD현대가 어떤 주가 흐름을 보일지 관심사”라고 지적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30 07:00
산업

단숨에 ‘로봇대장주’로 등극한 두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가 ‘로봇 대장주’로 주목받고 있다.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로봇 사업과 관련해 대기업 주도로 개발부터 상장까지 이뤄진 최초 기업이라 더욱 시선이 쏠리고 있다. 15일 두산로보틱스는 ‘로봇주’ 중 시총 1위에 오를 만큼 관심을 끌고 있다. 주가 4만5750원으로 시총 규모가 2조9655억원에 달한다. 두산로보틱스 는 삼성전자가 지분을 인수하며 시선을 끈 레인보우로보틱스를 밀어내고 ‘대장주’로 등극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시총 2조7182억원 규모다. 특히 두산로보틱스는 미래 가치와 성장세로 인해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주목받았다. 그동안 경기 침체 장기화로 IPO 시장도 가라앉아 기업들의 상장 연기 행렬이 이어졌다. 이런 침체기를 뚫고 상장에 성공한 첫 사례가 두산로보틱스였다. 지난 5일 두산로보틱스는 자체 제작 로봇이 상장 시작을 알리는 북을 울리는 등 진귀한 풍경을 연출하며 출발을 알렸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사람이 아닌 로봇이 상장 북을 치는 퍼포먼스는 최초였다. 상장 첫 날 두산로보틱스는 공모가 2만6000원보다 2배 가까이 오른 5만1400원으로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일반 청약에 청약 증거금 33조1093억원이 몰렸고, 경쟁률 524.05대 1을 기록해 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 33조원은 올해 청약 증거금 최대 규모다. 두산그룹의 사내 벤처로 출발해 2015년 설립된 두산로보틱스는 두산 계열의 로봇 제조 전문업체다. 무인카페 운영 로봇 등 협동로봇이 주력 제품이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며 물리적으로 사람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로봇이다.총 13개의 협동로봇 라인업으로 업계 최다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고, 제조·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더불어 총 40여개국, 100여개의 국내외 판매 채널을 기반으로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북미, 유럽 등 해외에서 창출하는 등 해외 판로 확대를 지속해 도모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분야에서 국내 1위, 세계 4위 수준의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기술 경쟁력과 매출 부문에서 경쟁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 뉴로메카 등에 한 발 앞서가고 있다. 2022년 449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상반기에 237억원의 매출을 신고했다. 올해 500억원대의 매출 목표를 잡고 있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다양한 산업과 사람들의 생활에 안전하게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협동로봇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B2B 로봇 사업 시장을 선점한 뒤 장기적으로 B2C로 사업을 확장, 글로벌 종합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10일 협동로봇 앱을 개발·공유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다트 스위트'(Dart Suite)를 출시했다. 다트 스위트는 스마트폰과 유사한 사용 환경을 제공해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 협동 로봇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소프트웨어 중심 생태계다. 이 같은 플랫폼으로 인해 편리함이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대대적인 투자로 인해 지난해 1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류 대표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투자 관련해 100억 넘게 쓰는 등 선투자를 많이 했다. 사업의 마진율이 높고, 물량이 늘어나며 고정비가 상쇄되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그룹에서도 기대가 크다. 두산밥캣 이후 7년 만에 IPO를 성공적으로 이끈 데다 로봇은 반도체와 함께 그룹의 미래 먹거리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그룹에서 로봇 사업을 더 키우기 위해 IPO를 추진했고, 선제적인 투자금을 확보했다"며 "그룹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면 적극적으로 밀어줄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0.16 06:55
산업

'최대어' 두산로보틱스 청약 첫 날 3.5조 증거금, 경쟁률 56대 1 넘었다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의 청약 첫날 3조5000억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렸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 상장 공동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공동 주관사인 KB·NH투자증권, 인수회사인 키움·신영·하나증권 등 7개 증권사가 이날 오후 4시까지 일반 청약을 받은 결과 59만6518건이 접수됐다. 청약 주식 수 기준으로는 2억7353만6610주가 몰려 경쟁률 56.28대 1을 기록했다.청약 증거금으로 3조5560억원이 몰렸다. 배정 물량이 많은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각각 1조3650억원, 9108억원이 몰렸고, KB증권 6770억원, NH투자증권 3574억원, 키움증권 1231억원 등 순이다.사별 경쟁률은 KB증권 95.35대 1, 미래에셋증권 64.09대 1, 키움증권 57.80대 1, NH투자증권 50.35대 1 등으로 나타났다.청약 하루 만에 조 단위 뭉칫돈이 몰리면서 마감일인 22일까지 한 주라도 더 많은 물량을 배정받기 위한 투자자들의 '눈치 싸움'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복청약 금지' 방침에 따라 한 증권사에 청약하면 다른 증권사에서 청약할 수 없는 만큼 청약 주식 수 대비 청약 건수가 낮은 증권사에 청약하는 것이 유리하다.두산로보틱스는 총 공모주식 수 1620만주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486만주를 대상으로 일반 청약을 받는다.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 실권주가 나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배정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사별 물량은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약 164만주로 가장 많고, NH투자증권과 KB증권 54만여주, 키움·신영·하나증권 각 16만4000주 등 순이다.두산로보틱스 청약은 22일 오후 4시까지 각 증권사 영업점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에서 접수한다. 공모가는 2만6000원이다. 두산로보틱스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2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63조 뭉칫돈이 몰리면서 대박을 예고한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9.21 18:02
산업

마녀공장, 청약 경쟁률 1265대 1…내달 8일 상장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마녀공장은 26일 일반투자자 청약 결과 경쟁률이 1265.33대 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이에 따른 청약 증거금은 약 5조613억원이 모였다.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많은 투자자가 마녀공장의 안정적인 매출 포트폴리오에 기반한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적극적으로 청약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앞서 마녀공장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800.47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자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한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2012년 설립된 화장품 기업 마녀공장은 클렌징 오일을 대표 제품으로 둔 회사다. 비건라이프 케어 브랜드 '아워 비건'과 비건 색조 브랜드 '노 머시' 등의 브랜드를 갖췄다. 회사는 오는 31일 증거금 납입·환불을 거쳐 다음 달 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5.26 17:52
금융·보험·재테크

케이뱅크, 공모주 청약 안내 서비스 ‘공모주 메이트’ 출시

케이뱅크 앱에서 주식계좌 개설과 주식투자, 그리고 공모주 청약 정보 확인까지 가능해졌다.케이뱅크는 공모주 청약 일정을 한 눈에 확인하고 예상 배정주까지 계산하는 ‘공모주 메이트’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공모주 메이트’는 공모주 청약 일정과 청약 관련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캘린더 형태로 청약 일정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청약 당일과 상장 당일 등 주요 시점마다 알림으로 안내해준다. 또 수요경쟁률, 공모가, 청약 가능 증권사 등 청약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알려줘 편리한 공모주 청약을 돕는다.특히, ‘공모주 청약 계산기’ 기능을 통해 내가 받을 수 있는 예상 배정주를 계산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입금액과 공모가, 증거금 비율 등을 입력하면 비례 배정 방식으로 자동 계산해 예상 배정주를 알려준다.케이뱅크는 이번 ‘공모주 메이트’ 서비스 출시로 앱에서 주식계좌 개설부터 주식 투자, 그리고 공모주 청약 정보 안내까지 주식투자 전반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케이뱅크 관계자는 “케이뱅크 앱은 주식투자를 비롯해 금투자, 부동산 자산관리, 가상자산 시세조회 등 다양한 재테크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자산관리에 도움이 되는 유용한 투자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5.11 09:46
산업

마켓컬리 예비상장심사 내주 통과 유력…상장 시기와 공모가는 '물음표'

리테일테크 기업 '마켓컬리'의 운영사 컬리가 다음 주에 상장 예비심사를 받는다. 이커머스업계는 컬리가 무난하게 예비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공모가 산정 및 상장 시기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찍고 있다. 최근 국내외 증권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컬리 측은 예비심사를 목전에 두고 공모가나 상장 시기를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16일 금융투자(IB)·유통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다음 주 중에 상장공시위원회를 열어 컬리 상장 예비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컬리는 지난 3월 거래소에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그러나 거래소는 FI가 상장 직후 주식을 되파는 '먹튀'를 막기 위해 최소 18개월간의 의무 보유 기간과 20% 이상 지분에 대한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을 요구했다. 창업자인 김슬아 컬리 대표의 지분율이 5.75%로 낮은 편이어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뜻이었다. 김 대표는 힐하우스캐피탈(11.89%)과 세콰이어캐피탈(10.19%), DST글로벌(10.17%), 아스펙스캐피탈(8.48%), 오일러캐피탈(6.73%)에 이어 6대 주주다. 이에 컬리는 한국거래소의 요청에 따라 지난 6월 말 FI가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고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는 의무보유 확약서를 거래소에 제출하면서 요건을 채웠다. 컬리의 경영과 재무 상황도 예비심사를 통과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컬리의 매출은 2019년 4289억원, 2020년 9531억원, 지난해 1조5614억원까지 비약적인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2177억원의 영업손실을 보는 등 적자 늪이 깊다. 현재 코스피 신규 상장 요건은 최근 사업 연도 매출이 1000억원 이상이고, 상장 신청일 현재 기준 시가총액이 2000억원 이상, 상장 신청일 현재 기준 시가총액이 5000억원 이상이고 자기자본은 1500억원 이상, 상장 신청일 현재 시가총액 1조원 이상 등으로, 이 중 하나를 충족하면 된다. 컬리가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1차 관문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이다. 문제는 2차 관문인 공모가 산정 및 상장 시기 결정이다. 올해 IPO를 추진했던 기업들이 청약 시장에서 흥행에 실패했거나, 공모 자체를 취소하는 사례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차량 공유업체 쏘카는 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 진행된 일반 공모 청약에서 경쟁률은 14.40대 1, 청약 증거금 1834억원을 모으는 데 그쳤다. 쏘카는 올해 3월 롯데그룹의 투자를 유치할 때에도 1조3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또 투자시장 상황이 악화하기 전까지만 해도 2조~3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청약 결과 쏘카는 기업 가치 1조원 사수에도 실패했다. 공모를 취소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 새로 입성한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 수산인더스트리 2곳 뿐이다. 지난 1월 현대엔지니어링을 시작으로 3월 신약 개발 전문기업 보로노이가 상장 계획을 취소했다. 5월 들어서는 SK쉴더스, 원스토어, 태림페이퍼 등 3개 기업이 잇따라 같은 결정을 내렸다. 7월과 8월에도 현대오일뱅크 및 CJ올리브영이 포기했다. 컬리는 지난해 12월 앵커에쿼티로부터 2500억원 규모의 프리 IPO 투자(상장 전 지분투자)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를 4조원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시장이 급랭하면서 4조원을 모두 인정받기 어려운 분위기다. 컬리 측은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받지도 않았는데,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공모가 및 상장 시점 추측이 부담스럽다. 컬리 관계자는 "현재는 예비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예비심사 통과 이후 6개월 이내에 상장을 추진해야 하는 만큼 최적의 시점을 찾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8.17 07:00
금융·보험·재테크

증시 불안에 흥행주도 SK와 현대 '이름값'도 무용지물

흥행을 주도했던 SK와 현대의 ‘이름값’도 시장 침체로 인해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SK그룹의 기업공개(IPO) 공모주는 흥행으로 귀결됐다. 그래서 이달 상장 예정이었던 SK쉴더스에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SK쉴더스는 지난 6일 금융감독원에 IPO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의 부진한 성적표가 그 이유였다. SK쉴더스의 수요예측 부진과 상장 철회 소식이 전해지자 모회사 SK스퀘어의 주가는 5월 초 대비 4만6000원대까지 10% 이상 떨어졌다. SK쉴더스 측은 “글로벌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해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에 상장 추진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모금액 ‘1조 원 대어’로 꼽혔던 SK쉴더스는 지난 3~4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희망범위 3만1000~3만8000원보다 20% 낮은 2만5000원대까지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계열사들은 지난 2년 간 공모주의 성공적인 상장을 주도해왔다. 2020년 SK바이오팜과 2021년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나란히 상장 첫 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로 결정된 후 상한가로 치솟는 것을 뜻하는 은어)에 성공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어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와 SK리츠도 증시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SKIET와 SK리츠는 상장 첫 날 따상에는 실패했지만 각 최대 증거금 기록(80조9000억 원)과 리츠 사상 최대 증거금 기록(19조2500억 원) 경신에 성공하며 눈길을 모았다. SK뿐 아니라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도 올해 IPO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대주주여서 IPO 시장에서 주목도를 높였지만 기관의 저조한 참여로 두 번째 상장 도전에서도 물러서야 했다. SK쉴더스의 상장 철회 여파로 같은 SK스퀘어의 자회사인 원스토어의 상장 여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앱마켓 업체 원스토어는 증시 불안에도 5월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지난 9일 간담회에서 “증시 상황이 어려울 때 옥석이 가려진다. 같은 계열사가 상장 철회한 점은 유감스럽고 안타깝지만 원스토어는 전혀 다른 업이고 앞은 성장 가능성이 훨씬 큰 만큼 상장 계획을 쭉 밀고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시 부진 여파에 IPO 시장 투자심리도 급격하게 식고 있다. IR 컨설팅 전문기업 IR큐더스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IPO를 통해 신규 상장한 기업(스팩 제외) 23개사 중 8개사가 공모가를 당초 회사가 제시한 희망 범위(밴드) 하단 이하로 확정했다. 공모 기업은 상장 주관회사와 기업 가치 평가를 통해 희망 공모가 범위를 산정한다. 최종 공모가는 일반 청약 이전에 희망 공모가를 참고한 기관 투자자 수요 예측 조사를 통해 결정된다.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 3곳 중 1곳 가량이 기관 수요예측 과정에서 공모가 산정 눈높이를 낮춘 셈이다. 이는 지난해 IPO 시장 분위기와는 딴판이다. 지난해 신규 상장한 기업 94개사 중 82%인 77개사는 공모가를 밴드 상단 이상에서 확정했다. 밴드 이하로 공모가를 확정한 곳은 12개사로 전체의 12.8%에 불과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10 15:39
경제

114조 몰린 LG엔솔 공모주 청약…"MZ세대가 절반"

청약 증거금(계약금)만 110조원 넘게 몰리며 대박 신기록을 쓴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에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비중이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는 자사에서 LG에너지솔루션 공모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의 48.6%가 MZ세대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연령대별로 30대가 28.6%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22.8%, 20대 20%, 50대 16.4%, 60대 6.9%, 70대 이상 1.6%, 20대 미만 3.7%의 순이었다. 남성과 여성의 비중은 각각 49.5%, 50.5%로 비슷했다. 납입 청약 증거금의 연령대별 비중을 보면, 50대가 26.5%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24.3%, 60대가 19%로 뒤를 이었다. 지난 19일 KB증권·신한금융투자·대신증권 등 증권사 7곳에 모인 LG에너지솔루션 청약 증거금은 약 114조1066억원이다. 지난해 4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세운 종전 최고 기록인 81조원을 30조원 이상 상회했다. 국내 IPO(기업공개) 사상 최대 규모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1.21 11:10
경제

LG엔솔·애플카 등 호재에 모처럼 훈풍 부는 구광모 LG가

2022년 임인년 새해벽두부터 LG그룹에 훈풍이 불고 있다. 국제 정세 불안과 글로벌 증시 하락 속에서도 LG그룹만이 대형 이벤트와 호재로 선방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현대차그룹을 밀어내고 시총 규모 3위로 올라서는 등 모처럼 미소를 짓고 있다. 역대 최대 흥행 기록 경신 LG에너지솔루션 19일 마감된 일반 투자자 공모 청약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114조원 이상의 청약 증거금을 모으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기존 1위였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청약 증거금 81조원을 가볍게 넘어섰고, 역대 최대 청약건수(442만)도 경신하는 등 흥행에 대성공을 거뒀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부문 물적 분할을 통해 설립된 자회사다. LG그룹의 미래성장 동력으로 지목된 배터리 분야를 담당하는 회사라 세계적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광모 회장도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위해 지난해 최측근인 권영수 부회장을 LG에너지솔루션의 수장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단국 이래 최대 공모라는 기대작답게 지난 11~12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무려 1경5203조원이 몰리며 흥행을 예고했다. 경쟁률이 2023대 1로 유가증권시장 IPO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LG에너지솔루션에 긍정적인 전망이 가득하다. 공모가 기준 70조원으로 상장과 동시에 코스피 시총 3위를 예약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적정 가치를 100조~120조원으로 책정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당일 삼성전자(455조원)에 이어 시총 2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현재 SK하이닉스가 시총 92조원으로 2위에 올라있지만 이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IPO 대어였던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카카오뱅크 등이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평균 78%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평균 수준으로 종가가 형성된다면 LG에너지솔루션의 27일 예상 종가는 53만4000원”이라고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IPO를 통해 중국의 경쟁업체 CATL를 제치고 배터리 부문 1위 탈환을 자신하고 있다. 권영수 부회장은 지난 10일 중장기 사업 전략과 비전을 공개하며 “지난 30여년 동안 쌓아온 도전과 역량이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번 상장을 발판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100년 미래를 준비하는 첫걸음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애플카 수주 기대감 LG그룹 들썩 LG그룹은 올해 애플카와 관련한 기대감으로 주목받으며 시총 3위 그룹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LG그룹의 시총은 129조원으로 삼성그룹 656조원, SK그룹 195조원 다음으로 자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128조원 규모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27일 상장 당일 증권가의 예상처럼 78% 상승한다면 시총 규모가 125조원에 달한다. 현대차그룹 전체 시총과 맞먹는 규모로 그렇게 되면 LG그룹은 SK그룹을 가볍게 제치고 시총 2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이외도 올해 코스피가 2800대 선까지 주저앉은 하락장 속에 LG그룹은 단연 돋보이고 있다. LG그룹 사업 전반에 대해 증권가의 긍정적 전망과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는 모양새다. LG전자는 2021년 매출 74조7219억원으로 사상 최초로 연 매출 70조원 시대를 열었다. LG전자는 지난 12일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세단인 2022년형 EQS 모델에 플라스틱 올레드(P-OLED)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공급을 발표했다. 여기에 구광모 회장이 적극적으로 지원사격했던 LG전자의 전장 부문에서 애플카 사업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흑자 전환이 기대되고 있는 자동차 전장 사업은 올해 LG전자 실적의 열쇠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LG이노텍은 애플카, 메가버스 XR(확장현실) 기기 등 애플 신사업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LG이노텍은 19일 하락장 속에서도 3.77% 오른 37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21만원에서 출발한 LG이노텍은 2개월 새 80% 가까이 상승했다. KB증권은 “LG이노텍은 향후 글로벌 산업의 메가 트렌드인 자율주행과 메타버스의 핵심 업체”라고 평했다. LG디스플레이도 대형 올레드 사업의 올해 첫 흑자가 전망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대형 OLED 사업은 계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 광저우의 대형 OLED 패널 공장이 정상 가동되는 등 연간 1000만장 생산체제를 구축하면서 빛을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사업에 이어 차세대 패널인 'OLED.EX'를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기존 OLED 대비 화면밝기를 30% 높인 제품으로 올해 70%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1.20 07:01
경제

단군 이래 최대 공모 LG에너지솔루션, 청약흥행 114조원 신기원

단군 이래 최대 청약공모주로 기대를 모았던 LG에너지솔루션이 기업공개(IPO)의 새 역사를 썼다. 19일 IPO 일반 청약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114조600억원), 청약 건수(442만4000여건) 기록을 갈아치우며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증권사 7곳을 통해 모인 청약 증거금은 약 114조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4월 SKIET(81조원) 기록을 30조원 이상 상회한 액수로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다. 청약에 참여한 건수도 442만4000여건으로 중복 청약 금지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종전까지 중복 청약이 금지된 이후 가장 청약 건수가 많았던 카카오뱅크(186만건)의 2배를 훌쩍 넘은 건수다. 중복 청약자를 포함해 가장 건수가 많았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474만건)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균등 방식으로 투자자 1명에게 돌아가는 공모주 몫은 1주 안팎으로 줄었다. 균등 배정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대신증권으로 1.75주다. 이어 하이투자증권(1.68주), 신영증권(1.58주), 신한금융투자(1.38주), KB증권(1.18주), 하나금융투자(1.12주), 미래에셋증권(0.27주) 순이다. 대부분 증권사에서 투자자들은 추첨을 통해 1주나 2주를 받게 된다. 하지만 미래에셋을 통해 청약한 투자자 10명 중 7명은 1주도 받지 못하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청약 흥행에 따라 상장 후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따상을 하게 되면 1주당 48만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1.1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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